그라비아 아이돌은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성적매력을 팔아먹는 전문 섹시모델이다. 인기가 높아지면 탤런트, 영화배우 등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최근 일본의 그라비아 아이돌들이 여성잡지를 겨냥하고 있다고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전통적인 지지계층인 남성 팬을 떠나 여성 팬에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그라비아 아이돌 구마다 요코는 여성지 를 통해 자신의 섹스경험을 고백했다. 현역 아이돌이 섹스이야기를 대놓고 털어놓은 것은 전대미문의 일이라고.

구마다 요코는 이에 앞서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내게 섹스는 사랑하는 사람과 최대의 스킨십이며 여성이 가장 깨끗하게 정화되는 방법”이라는 말과 함께 관능적인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구마다 요코는 왜 이렇게 충격요법을 쓰기 시작한 것일까.

일본 언론은 그녀가 한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에서 맹활약을 보였지만 최근 노출이 격감하고 있는데 이유를 찾고 있다.

또한 미녀 탤런트가 넘치면서 예쁘고 순수한 이미지의 아이돌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결정적이라고 지적한다. 때문에 남성 팬만 유혹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구마다 요코가 다이어트 책 <간단! 구마다적인 러브 바디 메이크업>이라는 책을 펴내고 패션쇼에 출연하며 여성을 공략하는 노선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성에 대해 적나라한 발언을 하는 이유도 여성 팬을 의식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구마다는 여성잡지 에서도 농염한 노출화보를 선보였다.

남성을 타깃으로 한 누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 요즘 일본 그라비아 아이돌과 여성스타들의 냉철한 분석이다.

하지만 여성을 대상으로 할 경우 다이어트, 미용에서부터 섹스까지 장기적으로 팔아먹을 콘텐츠가 훨씬 풍부하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여성의 섹시미는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소비하는 시대가 온 듯싶다.

이명구 스포츠서울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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