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4일 경사가 있는 주차장에서 트럭을 불안전하게 주차해 행인을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과실치사)로 트럭 주인 김모(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2시께 광주 북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핸드 브레이크를 걸지 않고 1t 트럭을 이중주차했으며, 같은 날 오후 2시께 40대 여성이 균형을 잃고 미끄러진 화물차와 주차장 담 사이에 끼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사망 원인과 관련, 여성이 자신의 차 앞을 가로로 막고 있던 트럭을 밀어내려다 미끄러진 트럭에 밀렸을 가능성, 김씨가 운전하면서 사고를 냈을 가능성, 제삼자가 개입됐을 가능성 등이 제기됐으며 경찰은 수차례 현장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여성 또는 제삼자가 트럭에 힘을 가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으며 트럭은 바닥의 경사 때문에 약한 힘에도 미끄러질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경사진 주차장에서 화물차가 12시간 가량 불안정하게 균형을 유지하다 다른 차의 진동 등 어떤 영향에 의해 갑자기 미끄러졌고, 그 뒤를 지나던 여성을 덮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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