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30분께 광주 동구 충금지하상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점들을 어지럽히던 야생 족제비가 119구조대에 의해 생포됐다.

전날 밤 홀로 상가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족제비는 몸길이가 30㎝가량으로 생포하려는 상인과 구청 직원, 구조대원들을 요리조리 피하며 수십분 동안 도망을 다녔다.

끝내 구조대원의 손가락을 깨물고 붙잡힌 족제비는 이날 오후 동구 지원동 뒷산에서 풀려났다.

이 족제비는 충금지하상가 인근 금남공원에서 살다 먹이를 구하러 시내 한복판으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구조대원들은 "어찌나 날렵하게 뛰어다니던지 생포에 애를 먹었다"며 "맨손으로 야생동물을 잡으려다 물리면 파상풍 등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야생동물이 출몰하면 119 등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 = 신재우 기자, 사진 = 동부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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