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민주당 내에서 논의되는 경선방식과 관련해 각 후보진영의 셈법이 복잡하다.
◇광주시장 =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논의되는 경선방식은 시민배심원제 평가와 당원 전수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것과 시민배심원제를 통해 컷오프(3명 가량으로 후보 압축)한 뒤 국민참여경선(일반시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결과 각 50% 반영)을 하는 두 가지 방안으로 대별된다.
전자는 정세균 대표 등 주류 측이, 후자는 광주 동구가 지역구인 박주선 최고위원과 광주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선호하는 안이다.
광주시장 경선과 관련해 일반 시민이 쉽게 접하는 판세는 각 언론사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이고, 실험적인 제도인 시민배심원제 판세에 대해서는 추측(분석)만 있을 뿐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강운태 의원이 25% 안팎, 박광태 광주시장이 15% 내외, 정동채 전 문광부장관과 이용섭 의원이 각 10% 안팎, 이어 전갑길 전 광산구청장, 양형일 전 의원 등의 순이다.
따라서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뽑으면 강운태 의원이 가장 유리할 것으로 각 후보진영은 분석하고 있다. 강 의원은 당연히 국민참여경선을 선호하고, 시민배심원제 평가와 당원 전수 여론조사 결과 각 50%를 반영해 후보를 뽑는 방안에 대해서는 '여론지지도 1위'라는 기득권이 사라지기 때문에 반대한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중·하위권을 형성하는 이 의원과 정 전 장관, 전 전 청장, 양 전 의원은 국민참여경선보다는 시민배심원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주류 측 안을 지지하고 있다.
출마선언을 늦추고 있는 박광태 시장의 경선 방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주류측이 시민배심원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하려는데 대해 당 일각에서는 특정인을 배제하고, 특정인을 후보로 만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의혹도 제기한다.
◇전남지사 = 유력한 경선방식은 국민참여경선(일반도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결과 각 50% 반영)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30-40%, 주승용 의원과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각 20%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국민참여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면 박준영 지사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각 후보진영은 전망하고 있다. 박 지사는 당연히 국민참여경선을 선호하고 있다.
반면 주 의원과 이 전 군수는 국민참여경선을 하되 여론조사 비율을 50%에서 20%로 낮추거나, 여론조사보다는 일반도민도 당원과 함께 특정장소에서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투표를 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른바 체육관 경선을 통해 현장감 있는 연설과 분위기를 통해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겠다는 뜻이 깔려있다.
또한 주 의원과 이 전 군수의 단일화 논의도 경선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다.
주-이 단일화가 공고히 이뤄지고 국민참여경선(50대50)으로 치러질 때 박 지사와 단일후보 간에 예측 불허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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