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2.4분기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FBSI(기준치=100)가 대기업은 119로 전 분기(100)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중소기업은 95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전체적으로 2분기 FBSI는 97로 지난 분기(91)보다 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면서 자금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경기회복세에도 고유가,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기업의 제조 원가 상승이 예상되고 내년도 기업 지원 정책자금 규모 축소, 정부의 유동성 회수 및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지역 내 기업들이 자금조달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전체 응답 분포를 보면 자금 사정이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업체가 23.6%(전분기 35.2%)로 '호전될 것(14.6%)'이라는 업체보다 많았으며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61.8%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자금조달 시장 상황(95)은 지난 분기(92)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세부적으로 기업어음(99→93), 주식(95→92), 제2금융권(92→91) 등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회사채(96→98)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내부자금 활용(46.3%)과 금융권 대출(43.2%)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기업어음 발행(7.4%), 회사채 발행(2.1%) 등이다.
이밖에 지역 기업들은 자금 관련 애로요인으로 매출채권 회수 지연(33.3%), 금리부담(22.6%), 정부의 자금지원 축소(12.9%), 외환 변동성 확대(12.9%), 까다로운 금융기관 대출 절차(11.8%) 등의 순으로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 회복세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자금 사정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금융지원 제도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각종 정책지원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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