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0시 37분께 제주시 도남동 N빌딩 3층 사무실 창고에서 농약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강모(51)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거녀 신모(41)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이 종이상자에 담겨 있었던 점, 얼굴이 검은색 비닐봉지로 덮여 있고 포장용 끈으로 목이 졸려 있던 점, 몸에 둔기로 얻어맞은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강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는 경찰에서 "21일 오후 5시쯤 전화를 했는데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었다. 오후 9시에 옆 사무실을 통해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안에 사람이 없는 걸 보고 그냥 나왔다"며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열쇠수리공을 불러 쪽문을 통해 들어가 보니 강씨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강씨는 이보다 앞서 21일 정오께 신씨와 함께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사무실에 간다'며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23일 강씨의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강씨의 가족과 주변 인물을 상대로 원한관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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