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서산시의 40대 여자 공무원이 회계부서에 근무하면서 3년여에 걸쳐 무려 5억8천여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산시는 19일 시청 재난안전관리과 기능9급 직원 신모(40.여)씨가 공문서 위조 등 수법으로 5억8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서산시에 따르면 신씨는 2006년 11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시청 회계과에서 입찰보증금이나 계약보증금 등 `세입세출외 현금'의 관리를 담당하면서 모두 17차례에 걸쳐 이 같은 거액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시청이 발주하는 공사 입찰이나 계약과 관련해 가공의 인물 4명 명의로 허위 공문서를 만든 뒤 이들에게 공금을 송금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며 이들 4명중에는 자신의 시아버지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현재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으며 빼돌린 공금을 남편이 경영하는 사업체의 부도를 막는데 사용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 기획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신씨 혼자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추가로 연루된 직원이 있는 지 여부 등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는 이날자로 신씨를 직위해제하는 한편, 추후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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