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이 지난 29일 "광주시장 경선은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며 중앙당에 공동으로 공정경선을 요구하자고 정동채 전 장관과 이용섭 의원에게 제안한 데 대해 정 전 장관은 30일 "강 의원이 중앙당에 공정성과 투명성 담보를 요청하기 전에 스스로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역공을 취했다.
정 전 장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강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선거운동을 하고 있고, 출처 불명의 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배포하는 등 불법과 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중앙당 고유 권한인 경선방식에 사사건건 제동을 걸고, 유불리에 따라 요구조건을 제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최근 각종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강 의원에 이어 2위를 달리는 정 전 장관이 이처럼 강 의원의 공정경선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 것은 경선을 10여일 앞두고 양강구도를 형성하려는 전략도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강 의원 측 김승남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정 전 장관이 강 의원의 공정경선 제안을 수용하기는 커녕 딴죽 걸기 식 정치공세로 일관하는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강 후보가 제시한 공정경선 제안은 모든 후보에게 적용되는 것으로 정 전 장관은 공정한 경선을 방해하는 비신사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원전수 여론조사와 관련해 여론조사 기관은 매출액 기준 상위 1-20위 업체로 해야 하며, 조사 기관은 후보대리인의 추첨을 통해 선발해야 한다"는 등의 공정 경선의 필요성을 주장했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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