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은 5일 후원회 기부한도를 초과해 후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위반)로 민주당 김우남(55.제주을) 국회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도내 모 골프장 대표이사 김모(50)씨와 짜고 자신의 후원회를 통해 2006년 12월과 2007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천만원씩 후원금 4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는 김 의원의 부탁을 받고 자신의 회사 직원 8명의 이름을 빌려 1인당 500만원씩 후원금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대법원 판례에 따라 후원인이 국회의원 후원회에 연간 기부할 수 있는 한도액 500만원을 초과해 후원금을 기부한 행위 자체가 범죄구성요건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우남 의원은 "후원금을 줄 것을 부탁한 적도 없고, 이미 검찰을 직접 방문, 해명하고 영수증 등 증거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며 "정당한 절차를 통해 받은 돈을 지금에서야 문제로 삼는 것은 명백한 정치 탄압으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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