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측의 관권선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서구 간부 공무원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광주지검 공안부(김영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구 총무국장과 총무과장, 자치행정과장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업무일지와 명함철, 컴퓨터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당원모집, 선거전략 수립 등에 참여했는지 가릴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달 25일에도 전 구청장의 경선준비 사무실, 정보홍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어 이번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한차례 영장이 기각된 기획감사실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총무·기획 계통 간부 공무원에 대한 조사가 윗선으로 확대되면서 전주언 구청장을 겨냥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입당원서를 받고 다닌 혐의로 이미 구속된 구청장 전 수행비서의 구속기한이 끝나는 8일 전에 구속기간(10일)을 연장해 수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전에 전 구청장의 소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며 "전 구청장이 재선 출마를 준비하는 점과 구청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