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과 이 전 군수는 이날 오후 순천 로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후보등록과 관련해 특정 후보에게 편향적인 여론조사 방식 시정, 기초단체장 경선 이후 광역단체장 경선 시행 방침 변경 등 요구사항에 대한 중앙당의 납득할만한 해명이 없는 상황에서 요구조건이 수용될 때 까지 후보등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 7일 원혜영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당 지도부를 면담하고 전남지사 경선방식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성의있는 답변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이 오늘 오후 10시까지 후보등록을 연기한다는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후보는 "당이 경선방식에 대한 후보자간 협의의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았고 우리는 당에 거듭 특정후보의 편향적인 경선방식의 제고를 요청한다"며 "원칙과 상식에 근거한 경선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남지사 경선 후보 등록은 당초 전날까지로 돼 있었으나 두 후보가 등록을 유보하는 바람에 하루 늦춘 8일 오후 10시로 재조정됐다.
두 후보는 그러나 "설령 8일 오후 10시를 넘긴다고 해도 경선 포기는 절대 아니다"며 경선 참여 의지가 여전함을 내비쳤다.
이들 후보는 불공정 경선의 근거로 3가지 문제를 들고 개선을 요구했다.
첫째는 '무응답이나 응답 거부자에 대한 재차 질문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것으로 선호하는 후보가 없는 사람에게 재차 질문을 할 경우 인지도가 높은 현직이 절대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박준영 현 지사의 경력으로 사용중인 '김대중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여론조사 연령대별 구간을 현행 50세 이상, 50세 미만 등 2개 구간에서 39세 이하, 40-59세, 60세 이상 등 3개 구간으로 세분화해 고령자가 인지도가 높은 후보를 선택, 현직이 일방적으로 유리해지는 것은 특혜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또 박준영 지사가 정세균 당대표에게 보낸 경선방식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공개하고 박 지사에 대한 중앙당의 편들기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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