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 수주 당시 수의계약 체결과 관련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최종 결재권자인 해당 지역 A 단체장을 지난 7일 밤과 오늘 오후 2차례에 걸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해당 지자체 공사담당 공무원과 과.계장 등 3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자체가 발주한 건설공사에서 특정업체가 각종 설비와 자재를 납품하도록 하는 대가로 공무원 등에게 청탁이나 금품이 오갔는지를 집중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수의계약과 관련한 결재라인에 대한 통상적인 참고인 조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자재 납품을 수주받은 건설업자 J(53.구속)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도내 모 대학 B 교수와 현직 농협조합장인 C(44.구속) 씨를 각각 구속했다.
J 씨는 지난 2007년 5월 중순께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의 설비와 자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C 씨에게 7천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으며 C 씨는 이중 3천만원을 B 교수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건설업체의 부탁을 받은 B 교수가 해당 지자체 공무원과 단체장에게 로비를 벌였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A 단체장은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B 교수 등도 자신의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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