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은 간뿐 아니라 신장도 손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헨리 포드 병원 간질환치료실장 스튜어트 고든(Stuart Gordon) 박사는 C형간염 환자는 신장암에 걸릴 위험이 현저히 높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9일 보도했다.

고든 박사는 1997-2008년 사이에 헨리 포드 병원을 찾은 환자 6만7천여명의 의료기록을 종합분석한 결과 신장암 발병률이 C형간염 환자의 경우 0.6%로 다른 환자들의 0.3%에 비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들의 연령, 성별, 인종, 기저 신장질환 등 다른 요인들을 고려했어도 이러한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고든 박사는 이 결과는 C형간염이 간뿐 아니라 다른 장기도 손상시킨다는 학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실제로 신장암이 발생한 C형 간암 환자는 막상 간 손상 정도는 아주 가벼웠다고 밝혔다.

또 C형간염 바이러스 양성 상태에서 신장암이 나타난 환자는 C형간염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장암에 걸린 환자에 비해 평균연령이 낮았다.

신장암은 일반적으로 나이 든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가 발행하는 '암 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4월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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