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기념재단을 방문해 윤광장 재단 이사장을 만나 올해 말 5·18 당시 미국 정부 문서의 기밀이 해제되면 양국의 관계가 더욱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5·18 30주년을 앞두고 "한국의 젊은 대학생들이 역사 인식이 부족하고 5·18을 잘 몰라 놀랐다"며 "젊은 사람들이 5·18을 잊지 않도록 재단에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민주화 과정과 광주의 역할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으며 5·18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오후에는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열린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사업 기공식에 참석한 뒤 무등산을 등반했으며, 13일에는 광주 설월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해 특강을 한다.
설월여고 영어 동아리 'ELF(English Loving Friends)' 학생들은 영자신문 '설월타임스'를 준비하면서 명사 인터뷰를 기획, 2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가장 존경하는 여류 인사에 대해 물어 1위로 뽑힌 스티븐스 대사의 인터뷰를 추진했다.
인터뷰 요청을 받은 미국 대사관 측은 지난 1월 "대사님이 학생들의 영자신문 발행 등의 활동에 깊은 인상을 받아 만나고 싶어한다"는 뜻을 학생들에 전달, 이날 특강이 성사됐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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