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의원 측 부본부장 여론조사에 개입"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정동채 전 문광부장관에 이어 이용섭 의원이 15일 민주당을 상대로 당선인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 남부지법에 접수했다.
이 의원은 신청서에서 "강운태 후보 측이 지역 신문사인 H 일보와 계약을 맺고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민주당 경선 여론조사기간(7-9일) 중인 지난 8일 오전 같은 설문 내용으로 우리 측 지지자들에게 불법 ARS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우리 측 지지자들의 지지결과가 경선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동채 전 장관도 당선인 결정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서를 광주지법에 접수했다.
이와 관련, 법조 관계자는 "다른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한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또 다른 법원은 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 효력이 정지되지만, 통상적으로 가처분 신청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용섭 의원 측 윤한식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H 일보 사주인 김모씨가 강운태 의원 정책부본부장이란 명함을 가지고 다니는 임모씨의 의뢰를 받아 불법 ARS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며 "임 부본부장은 민주당의 당원전수 여론조사가 시행될 때 강 후보 참관인 자격으로 지난 7-8일 이틀간 참관했으며, 여론조사 문제가 불거지자 잠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H 신문사 사주 김씨는 "임씨는 우리 신문사 직원으로 강 의원 측 정책부본부장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고 말했고, 강 의원 측은 "경선 캠프 조직담당인 이모씨가 대학 후배인 임씨에게 명함을 만들어 준 것으로, 임씨를 문제 삼아 우리 측이 ARS 여론조사와 관련 있는 것처럼 주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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