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위원회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다가 최고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경선 중 유일하게 '체육관 경선'을 도입하기로 해 형평성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일부 예비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는 등 당내 분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은 예비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나를 포함해 구희승, 조보훈 예비후보 3명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해 지난 12일 조보훈 후보가 단일 후보로 결정됐는데, 여론조사 추진 과정을 점검해 본 결과 곳곳에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불법과 부당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여론조사의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이 후보는 "조보훈 후보가 여론조사 관리 위원장인 모 변호사가 있음에도, 단독으로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했고, 여론조사 비용도 세 명의 후보가 600만원씩 분담해 납부한 것과 별도로 조 후보가 (일정액을) 납부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표본추출과 조사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원천무효라고 주장함에 따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순천지역위원회는 시민배심원제 도입이 무산되자 당원과 주민 직접 투표 방식인 이른바 체육관 경선 도입을 민주당 전남도당과 중앙당에 적극적으로 주장해 노관규 순천시장이 "다른 자치단체장 경선과 형평성을 잃은 처사"라며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노 시장은 조보훈, 이 은, 구희승 예비후보 3명이 후보 단일화를 한데 대해 "서갑원 의원이 시민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한 채 후보 단일화를 주도했다"며 서 의원을 비판했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와 관련해 광주 서구와 순천시를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에 양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된다.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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