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남청사 이전 공사를 공동도급한 일신종합건설은 지난 1월 30일 겨울철 공사 중지 기간(지난해 12월 22일~지난 2월 18일)에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진행하다 감리업체에 적발됐다.
감리업체는 재시공을 지시했으나 일신종합은 "구조진단 결과 문제가 없다"며 이를 거부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가 최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광건영은 공사 지체금 부담 등을 우려해 일신종합과는 달리 재시공을 서두르면서 마찰이 빚어져 공사가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재개된 공사 현장에서는 타설된 콘크리트 바닥을 뜯어내고 재시공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신종합이 공사에서 빠지고 대광건영이 단독으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처럼 공사가 삐걱거리면서 수억원의 공사비 낭비는 물론 민사소송 등 책임공방, 공기지연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대광건영이 시공 능력을 갖추고 있어 독자적으로 공사를 진행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고 조달청이 판단했다"며 "일부 진행과정이 매끄럽지 못했지만, 애초 목표로 했던 내년 10~11월 이전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 농성동에 임시로 들어서 있는 전남경찰청은 공사금액 등 450억원을 들여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3만4천여㎡에 총넓이 1만9천여㎡ 규모로 내년 10월 말 신청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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