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뤄진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자체경영개선' 대상으로 지목된 김대중센터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땅을 '놀리고' 있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5년 9월 개관한 김대중센터는 44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 540여대와 800여대를 각각 수용할 수 있는 야외주차장인 제1주차장과 제2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다.
개관 이후 제1주차장은 활용되고 있지만 2만3천여㎡에 이르는 제2주차장은 수년째 방치된 채 태양광 발전시설로만 사용되고 있다.
센터에 특별한 행사가 있을 때면 기존 주차장으로는 밀려드는 차량을 모두 수용할 수 없는데다 인근에 예식장, 골프장 등이 밀집해 있어 주말이면 이 일대가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센터 측은 주차난에 숨통을 터줄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을 수년째 방치하고 있어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센터 측은 지난 2월 두 차례에 걸쳐 주차장 운영사업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낸 뒤 적격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며 추가 공고를 내지 않고 부지를 계속 방치하고 있다.
센터 측은 25일 "현재 제2주차장 부지는 광엑스포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광엑스포가 끝나면 센터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수년째 부지를 방치한 이유에 대해서는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지난 3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공기업 선진화 방안에서 김대중센터는 자산매각 등을 통한 자체 경영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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