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목포시와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A씨가 경관조명 업체인 N사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 선거운동을 도왔던 A씨는 N사와 시 공무원 등에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며 사업 수주를 돕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돈이 시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는지 조사하려고 최근 시 공무원들을 불러 업체선정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업체가 2008년 17건 가운데 8건 등 2005년 이후 주요사업 75건 가운데 25건을 목포시를 상대로 한 점에 주목하고 뒷돈이 오간 사실이나 특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A씨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장을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후 시장과의 개인적 친분은 거의 없었다"며 "A씨 독자적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허위로 과시하고 다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또 이미 군수가 구속된 해남군이나 4급 공무원이 사직하고 잠적한 여수시 외에도 광주, 충남, 부산, 경주 등 전국 자치단체를 상대로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여수발 비리 수사가 해남, 목포를 거쳐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경찰이 전남 지역의 자치단체 사업만을 수사하는 데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는 곳은 여수, 해남, 목포 등 3곳"이라며 "다른 자치단체로 수사를 확대할 지는 더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목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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