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에 출마할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로 현명관(69.삼성물산 상임고문)씨가 선출됐다.

현씨는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27일 오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개최한 제주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959표를 얻어 810표를 얻은 강상주(56.전 서귀포시장)씨를 149표 차로 따돌리고 제주지사 후보로 뽑혔다.

고계추(65.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씨와 강택상(60. 전 제주시장)씨는 각각 479표와 322표를 얻었다. 이날 선출대회에는 국민참여선거인단 3천명 중 2천56명이 투표에 참가, 68.5%의 투표율을 보였다.

현씨는 도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43%(221표)의 지지로 32.3%(166표)에 그친 강씨를 앞섰으며,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도 738표를 얻어 644표에 그친 강씨를 눌렀다.

이날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대의원 및 당원 50%, 도민 30%)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80%, 20% 비율로 반영하는 국민참여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민참여선거인단은 대의원 201명 및 당원 1천674명 등 1천875명(50%)과 제주도에 거주하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추첨, 선정된 국민선거인단 1천125명(30%) 등 모두 3천명으로 꾸려졌다.

현씨는 지사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죽어가는 제주경제를 살리고, 분열된 제주사회를 통합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생한 강상주, 고계추, 강택상 후보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줄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앞서 가진 정견 발표에서 "제주도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고, 동북아시아에서 제일 잘 사는 제주도를 만들겠다"며 서귀포시 및 산남, 제주시 구도심 활성화, 기업.투자 유치 등을 공약했다.

삼성물산 대표이사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한나라당 제주도당 위원장 등을 역임한 현씨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에 도전했으나, 당시 무소속이던 김태환 후보에게 1.6%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졌다.

이날 선출대회에는 일부 당원들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정견을 발표할 때마다 큰 소리로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본 선거 못지않은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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