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민사1단독 권양희 판사는 19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자전거와 부딪쳐 무릎수술 등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며 50대 여성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해 피고인 중학생 A(14) 군에게 900만원, 관할 교육청에 300만원 등 모두 1천200만원을 지급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권 판사는 결정문에서 "피고가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과실이 인정된다"며 "관할 교육청도 수업 관리를 소홀히 부분이 인정된다"고 조정 취지를 밝혔다.

A 군은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B 중학교 자전거부 수업을 받던 중 산책중인 C(51.여) 씨를 자전거로 부딪쳤다.

C 씨는 사고 뒤 병원에서 무릎 관절수술 등 10주 진단을 받자 A 군과 교육청을 상대로 3천8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임의조정을 거부했던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부딪친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등 경미한 사고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강제조정 결정에도 불복, 이의신청을 통해 정식재판을 청구할 뜻을 밝혔다.

한편 B 중학교는 자전거 사고로 소송까지 제기되자 일산 호수공원에서 진행하던 자전거 수업을 중단하고 자전거부도 해체했다.
wyshi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편집국  webmaster@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