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사계절 내내 꽃이 만발한 진해를 만들겠습니다."
해양레저ㆍ관광ㆍ휴양도시를 지향하는 경남 진해시가 사계절 꽃구경이 가능한 아름다운 도시로 변신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진해시가 사계절 꽃도시 만들기에 발벗고 나선 것은 전국 최대 규모의 벚꽃축제인 `군항제'가 열리는 봄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북적이지만 나머지 계절에는 마땅히 보고 즐길만한 꽃이 없어 상대적으로 관광객 유치가 저조한 때문이다.

이를 위해 진해시는 길이 1.8㎞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자랑하는 진해루 공원 인근에다 내년 4월부터 9월까지 `연중 꽃피는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4월에 수선화와 무스카리 등 4천500 포기와 숙근양귀비 55종, 2천 포기를 심어 양귀비 동산을 꾸밀 계획이다.

5~6월에는 초화류 양귀비 3종, 1만5천 포기를 심고, 8~9월에는 해바라기 5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
시는 가을과 초겨울에도 화려한 벚꽃을 피우는 `춘추 벚나무' 7천 그루를 시내 소죽도공원과 진해루 등지에 심어 군락지를 조성 중이다.

이 곳의 춘추벚꽃은 2~3년 뒤면 아름다운 자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시는 또 2006년부터 제덕만과 해군교육사령부 인근 빈터 7만3천여 ㎡에 유채꽃 단지를 조성해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시내 빈터를 중심으로 유채꽃 파종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 농업기술센터 정경희 기술보급담당은 20일 "군항제 기간에만 잠깐 즐기는 벚꽃도시가 아니라 사계절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꽃을 항상 볼 수 있는 도시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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