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버뉴스) 김영민 기자 = 신종 마약인 일명 '체리'를 제조하고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투약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0일 국내 모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어학원 강사인 뉴질랜드인 A씨(32) 등 외국인 3명과 B씨(27) 등 16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3명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3회에 걸쳐 국제택배로 신종 마약인 JWH-018 700여g을 밀반입하고 합성대마인 '체리'를 제조한 뒤, 이태원 모 클럽에서 B씨 등에게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JWH-018을 잎담배에 혼합하는 방식으로 합성대마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JWH-018은 지난해 7월1일 마약류로 신규 지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대마초와 똑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담배에 JWH-018을 섞어 합성대마를 제조했다"며 "체리 향기가 난다고 해서 '체리'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제조, 판매한 필리핀인 C씨(33) 등 6명을 강제추방했다. 또 C씨 등으로부터 받은 마약을 투약한 D씨(46) 등 4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E씨(33)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C씨 등은 지난 3월 중순부터 지난달 초순까지 필리핀에서 밀반입한 필로폰과 직접 재배한 대마초 등을 이태원 모 클럽에서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다.

경찰은 향후 이태원과 홍대 주변 등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마약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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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ymkim@ev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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