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장에 민주당 공천까지 받아 사실상 '따놓은 당상'인 오현섭(59) 후보를 물리침으로써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개표 초반 2일 자정 직전까지 김 당선자는 오 후보에게 5천여표까지 앞섰으나 자정 이후 오 후보가 추격에 나서 3일 새벽 3시께에는 200여표까지 차이가 좁혀지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2천-3천여표의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2년 민주당 공천을 받아 민선 3기 시장으로 당선,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에 도전했으나 오현섭 현 시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뜻을 접어야 했다.
여수시 삼산면이 고향으로 여수수고(전남대 여수캠퍼스 전신)를 나와 경기대 상학과를 졸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야간경관사업과 관련한 국장급 간부의 수뢰의혹 사건이 오 후보에게 선거막판 결정적 악재로 등장하면서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갈랐다고 보고 있다.
수뢰 혐의가 아직 확실하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의혹 자체만으로 민심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또 선거 막판 국민참여당 강용주 후보와 김 당선자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것도 여론몰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화 이후 강 후보가 시 발주 사업과 인사 문제 등에 개입 정황이 있다며 오 후보 측 사조직 활동 문건을 폭로한 것도 오 후보 측의 선거전선에 치명타를 가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에 대해 논란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표의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오 후보가 현직 시장과 민주당의 '더블 프리미엄'에 안주, 선거를 너무 안이하게 치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 당선자는 민선 5기 공약으로 2012여수세계박람회에 대한 성공적 개최 준비, 국제해양관광레저도시 육성, 전남교육의 중심도시화 등을 제시, 시정의 큰 흐름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정체성이 다른 국민참여당(후보)과의 정책공조, 또 단일화 조건으로 합의한 상시정책협의기구 위원의 양측 동수 구성, 여수도시공사 폐지 등의 공약이 지켜질지, 또 향후 시정에 어떻게 반영될지 여부는 큰 관심사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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