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과 측근의 불법선거 연루 의혹에 휩싸인 단체장 후보들이 나란히 당선됐다.

애초 힘든 선거전이 예상됐던 이들이 민주당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되면서 법원과 검찰의 판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검찰에 의해 기소되거나 수사를 받는 당선자는 모두 3명.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 전완준 전남 화순군수 당선자가 재선에 성공했으며 경찰서장 출신 허남석 곡성군수 당선자도 대열에 합류했다.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들은 험난한 선거전 끝에 동정론 등을 등에 업고 민주당 후보를 물리쳤으나 또 하나의 고비를 남겨두고 있다.

전 구청장 당선자는 부하 공무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당원모집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말 불구속 기소돼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전완준 군수 당선자는 지역 번영회장 6명에게 모두 700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어 전 서구청장 당선자보다 직위를 유지하는데 더욱 큰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허 당선자는 입건이나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조형래 민주당 곡성군수 후보 차량의 위치추적기 부착 사건으로 동생 등 4명이 구속되고 6명이 입건 또는 수배돼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허 당선자는 이 사건과 연관성을 조사하려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고 손목을 자해한 바 있으며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허 당선자의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허 당선자가 명예를 훼손했다는 조형래 곡성군수 후보 측의 고발과 관련한 수사도 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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