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열리는 마을 대항 미인대회에서 슈퍼 자무쉬에 굴욕의 22연패를 당한 자무쉬는 쇠락의 길을 걷다가 결국 윗마을에 통합될 위기까지 몰린다.
미인대회 우승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한 자무쉬 사람들은 23년 만의 설욕을 위해 이곳 출신의 무명 배우인 '허풍선이' 프랭크를 코치로 모셔온다.
프랑스 영화 '미녀들의 전쟁'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1992), '걸 온 더 브릿지'(1999) 등을 국내에 선보였던 빠트리스 르꽁트 감독의 코미디다.
이웃 마을 간의 해묵은 갈등을 미인대회를 소재로 경쾌한 템포로 풀어냈다.
단역에서도 쫓겨난 신세인 프랭크가 처절하면서도 코믹한 트레이닝으로 오합지졸 '못난이 시골처녀'들을 미인대회 후보로 바꿔가는 좌충우돌 훈련기가 흥미롭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대립이라는 상투적 구도,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는 미인대회라는 틀에 '노력하면 누구나 예뻐질 수 있다' '끝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는 다소 진부한 메시지를 담았지만 유쾌한 웃음으로 포장돼 별 거부감이 없다.
자무쉬 마을 사람이 미스 프랑스 뺨치는 미모의 상대지역 후보들을 보면서 내뱉는 "베트남꼴 나겠군"이란 독백은 다소 튄다.
영화 '개를 문 사나이'로 1992년 칸 국제영화제 수상 경력이 있는 브누와 뽀엘부르드가 프랭크 역을, 청순하고 지적인 이미지의 미녀스타 올리비아 보나미가 상대역을 맡았다.
2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8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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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 ‘당구공은 없다’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