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은 근로정신대 출신 할머니와 가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항의 방문단은 22일 출국해 도쿄(東京)의 미쓰비시중공업 본사를 직접 찾아 10만명 서명용지를 전달하고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시민모임은 지난 1월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9개월 만에 12만6천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번 방문단에는 근로정신대 출신 양금덕(82) 할머니, 태양양전쟁희생자유족회 광주유족회 이금주(91) 회장, 가족 및 이용섭 국회의원,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당선자, 김선호 광주시교육의원 당선자, 서정성 광주시의원 당선자, 이상갑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 광주전남지부장,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인 김재학 신부 등 20여명이 포함됐다.
3박4일간 일본에 머물 예정인 방문단은 23일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앞에서 삼보일배를 한 뒤 미쓰비시측에 서명용지를 전달하고 일본 내각부도 방문한다.
이어 미쓰비시중공업의 주총일인 24일에는 본사 앞에서 일본의 시민단체와 함께 선전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들은 근로정신대에 대한 미쓰비시측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고 한.일회담 관련 문서의 공개, 일제 징용 노무자들의 공탁금 반환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민모임 이국언 사무처장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지 100년, 해방 65년이 되도록 아직도 잠자고 있는 일본 열도의 양심을 흔들어 깨워놓고 오겠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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