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북구 동림동 운암산 공원 진입로에 58면의 주차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모 국회의원 등 2명이 공동으로 소유한 7필지(3만5천여㎡)의 땅을 26억여원에 사들였다.
그러나 이 중 주차장 해당 부지는 2필지(2천여㎡.4억원)이고, 2필지(2만8천여㎡.15억원)는 주차장 부지와 인접해 있고, 3필지(4천60여㎡.6억900만원)는 주차장 부지에서 100ｍ가량 떨어져 있어 주차장 조성과 전혀 상관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가 토지 소유자가 현직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해 토지를 매입해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차장 부지와 인접한 부지 2필지는 비탈면을 깎는 등 주차장 조성을 위해 필요한 땅이고, 주차장 부지에서 100ｍ가량 떨어진 3필지는 해당 의원 측에서 요청해와 매입했다"며 "그러나 장기 미집행 땅이기 때문에 매입을 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국회의원 측은 "법적으로 땅 소유자가 광주시에 매입을 요청할 수 있게 돼 있다"며 "매입을 요청할 당시에는 특혜를 바란 적이 없고 도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운암산 공원은 장기미집행 토지로 분류된 사유지 35만2천여㎡(총114필지)로 이뤄졌는데, 시는 그동안 공원 내 땅 소유주들의 매입 요구에도 예산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매입을 미룬 것으로 전해져 이번 국회의원 땅 매입에 대해 특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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