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 아파트 단지내에 자리 잡은 상무소각장에 대한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놓고 주민들과 광주시가 이견을 보이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상무소각장 주민협의체'는 24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소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는 포항공대의 상무소각장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주민협의체는 "포항공대 조사 결과는 소각장으로부터 거리 800m- 1천300m 지점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며 "피해범위를 법적 영향 반경인 300m를 넘어 아파트 밀집지역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광주시는 "다이옥신 등 대부분 항목이 환경규제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배출원이 소각장인지, 기타 원인인지 인과관계를 명확히 제시해야 함에도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추측해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시는 또 "용역 주체가 법적기준과 다른 지역의 일반적인 설정사례 등을 무시하고 주관적 판단으로 주관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포항공대 측에 보완을 요구했다.

지난 4월 주민협의체로부터 용역을 의뢰받은 포항공대는 상무소각장 가동으로 인한 주변지역의 기상과 대기질, 악취, 토양 상태 등을 조사해 지난 7일 '소각장에 의한 영향 반경을 300m보다 더 넓은 범위까지 모두 포함해야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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