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실장은 25일 함평엑스포공원 주제영상관에서 군수 권한대행인 박윤식 부군수를 비롯해 300여명의 동료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퇴임식을 갖고 34년의 공직 생활을 마감했다.
지난 1976년 함평읍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한 나 실장은 공보계장, 경리계장, 나산면장, 자연생태공원관리사업소장, 엑스포 사무총장 등을 거쳐 지난 2008년 10월 서기관으로 승진해 기획예산실장과 엑스포사무총장을 겸임해 왔다.
나 실장은 전국 최고 축제의 명성을 확고히 한 함평나비대축제의 탄생과 발전의 주역 가운데 한명으로 자연생태공원, 엑스포공원 등의 조성을 진두지휘하며 세계적인 생태체험 관광의 메카 함평의 탄탄한 주춧돌을 놓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엑스포 사무총장으로 108만㎡ 규모에 이르는 함평엑스포공원의 주제관, 황금박쥐 생태관 등의 주요 시설과 조경 등을 직접 조성했고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해 관광객 126만명에 93억여원의 입장료 수입 등 136억원의 직접 수익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함평나비산업특구와 함평천지 한우산업특구 지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나산면장 재재직 시절에는 태풍 '예니'로 인한 피해목을 활용해 솟대.장승공원을 조성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장을 발로 뛰는 스타일로 바른 성품과 후덕함을 겸비해 조직 내부에서 후배 공직자들의 모델이 될 만큼 신임을 받았으며 사회.경제.역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춘데다 춘란과 향토문화 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부인 김순자(52)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가 있으며 34년 공직생활 기간에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해 모두 15차례의 포상 경력을 갖고 있다.
나 실장은 "34년 동안의 공직 생활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주변 동료와 가족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당분간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함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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