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에는 조계종 종회의장 보선스님, 화엄사 주지 종삼스님을 비롯한 조계종단 관계자와 신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11월 입주가 목표인 승려 노후 수행마을은 평생 수행과 중생 구제에 전념하며 무소유의 삶을 살다 나이 들어 의탁할 곳이 없는 원로스님들의 복지를 위해 3년의 준비 끝에 마련하는 시설이다.
수행마을은 2만㎡ 부지에 황톳길, 상하수도, 전기통신 지중화 사업 등 기반공사에 이어 8월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가 진행된다.
선운사는 수행마을에 전통한옥 17-18채를 지어 한 채에 2-3명씩, 총 40-50명의 스님이 독립적으로 지내도록 하고 가옥마다 한 마지기의 텃밭도 제공한다.
수행마을에는 선운사에 적을 둔 스님 가운데 승납 30년, 세수 65세 이상의 원로스님이 입주하며 교구차원에서 복지를 책임진다.
입주 스님에게는 입적 때까지 안정된 주거와 수행처, 매월 수행연금을 제공하고 지역 복지ㆍ의료시설과 연계해 간병,수발 서비스도 지원한다.
선운사는 복지법인을 설립하고 보은염(소금)판매, 선운산 차, 지역특산품 판매 등의 수익사업을 진행해 수행마을을 운영할 계획이다.
법만스님은 "천주교, 원불교, 다른 불교종단에 비해 노후가 불안한 조계종 승려를 위해 노후수행마을을 조성하게 됐다"며 "원로스님에게 주거와 수행환경, 노환, 입적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종단과 스님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고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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