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쉰이 넘은 나이까지 공부를 멈추지 않은 울산의 한 직장인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한 올해 평생학습대상에서 개인부문 대상을 받았다. 주인공은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아카데미 강사 류경열(56)씨.
그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신문배달 등 돈벌이가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배움의 꿈을 접지 못하고 남보다 늦은 17살에야 중학교에 입학,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생활을 이어갔다.
류씨는 이후 공업고등학교를 거쳐 자동차 정비공장에 취업했고, 그러면서도 방송통신대학을 나와 울산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동국대학교에서 음악학과 문학 석사학위를 받는 등 배움의 길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후 그는 정비소 이사와 전통무용 강사, 자동차 보험업체 영업소장 등을 동시에 맡으면서도 개인적으로 관심을 둔 전통 학춤까지 학원에서 배워 북구문예회관과 북구지역 각 동 주민센터에서 가르치고 있다.
류씨는 20일 "다른 중학생처럼 학교에 다니고 싶은 오기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 즐거움을 떨치지 못해 지금껏 이어 오고 있다"며 "평생학습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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