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의 성과가 사람, 곧 구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지극한 상식을 구현하겠습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은 27일 '사람 사는 세상, 더 좋은 광산 건설'을 목표로 구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 청장은 이를 위해 언론보도용 전시행정, 지표상의 성과를 위한 정책집행, 세(勢) 과시를 위한 행정력 동원은 사라져야 할 구습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의 구상과 집행, 성과를 측정할 때 항상 주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주민들의 참여가 적극적일 때 구정의 성공 가능성도 높고 만족도가 커지기 때문에 의사결정과 집행과정에서 주민들을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송정 역세권 개발, 전투비행장·사격장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송정역 이용객은 점차 늘어나고, 광주역은 줄어들고 있다. 2014년 호남고속철 개통 시 KTX 통합역사로 건설될 예정인 송정역을 광주의 대표역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송정 역세권을 개발해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주민편익 및 물류의 효율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민 청장은 "전투비행장을 광주 외곽으로 이전해 소음 피해를 없애고 이전 부지는 광주문화수도 계획과 연계하여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도시개발계획에 큰 차질을 주고 있는 평동사격장은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광주전남혁신도시와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광산업 관련 기업들의 산업용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민 청장은 "사람 중심으로 경제를 이야기할 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고, 일자리 창출의 주요 동력은 중소기업"이라며 "광주 산업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남, 평동, 소촌 산단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하고 구청장 직속으로 '중소기업 애로 처리 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신도심과 저소득층 밀집 지역 등 도서관이 없는 지역에 '작은 도서관'을 건립, 운영하고,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아카데미 등 방과 후 보육시설 확충과 지원도 핵심 시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민 청장은 "구정 운영의 기준은 원칙과 신뢰, 참여와 혁신"이라며 "공직자는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고 자율과 책임을 갖춰야 하며 주민, 유관기관, 의회, 국회의원 등과 연대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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