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 공안부(김영규 부장검사)는 1일 인사청탁을 해 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조모(53.여)씨와 오모(63)씨를 구속했다.
조씨는 화순군 공무원 7명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모두 2억6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1억7천만원이 오씨에게 흘러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 군수의 선거참모 역할을 한 오씨가 주민에게 쇠고기를 돌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수사하던 중 거액의 뒷돈이 오간 사실을 확인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오씨는 이번 사건으로 재구속됐다.
특히 간병인인 조씨가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가 아니라는 점으로 미뤄 오씨가 조씨를 통해 돈을 받았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돈을 준 공무원이 실제 인사상 혜택을 봤는지, 오씨가 전 군수에게 청탁해 인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전 군수의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 과정에서 드러났으며 법원은 선거법 사건과 이 사건을 함께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전 군수는 2008년 5월 화순 지역 번영회장 6명에게 모두 700만원을 주고, 유권자에게 식사와 소고기 등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화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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