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의 취임식이 1일 기념식수로 대신 치뤄졌다.

그러나 비리 의혹으로 '옥중 청장' 신세가 된 전 청장의 취임식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 서구청은 이날 오전 청사 입구에서 전 청장의 부인, 서구 유관기관장,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4기 이임 및 민선5기 취임 기념식수'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서구청 노조 관계자 10여명도 참석했으며, 이들은 전 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행사를 중단하라"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노조 관계자는 "구청장이 비리 혐의로 직무정지 신분인데도 굳이 이런 행사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직원들을 위해서도 청장이 먼저 사퇴를 해야 하는 게 우선인데 취임식 행사를 여는 것은 보기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관계자는 "직무정지 신분이지만 구청장 신분임에는 변함이 없다"며 "대대적인 취임식을 열지는 못하지만 구청의 전통인 만큼 식수 행사만이라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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