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남 나주 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방학을 맞으면서 이 시험장에 매일 수백여명의 응시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나주 시험장은 그동안 종이 시험지와 PC를 병행해 시험을 치러 왔으나 지난 5월 10일부터는 PC시험 확산 추세에 따라 종이 시험을 폐지했다.
문제는 이곳에서 보유한 컴퓨터가 30대뿐이어서 응시자가 몰리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응시자들은 시험을 일찍 마치기도 하지만, 규정상 응시자 1명당 시험 시간이 50분인 점을 고려하면 600여명이 몰린 5일의 경우 산술적으로 20시간 동안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날 시험을 치른 조모(20.대학생)씨는 "목포에서 나주까지 시험을 보러 가야 하는 불편은 차치하고 500번대 접수번호를 들고 오후 1시부터 5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며 "불만을 털어놓는 응시자들에게 '우리도 퇴근 못하고 있다'고 답하는 직원들이 무책임해 보였다"고 말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면허학원 등이 집중적으로 학과시험 접수를 하면서 이같은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면허시험장 관계자는 "월요일이나 목요일에 응시자들이 몰리는 편이어서 혼잡하기는 하다"며 "응시자의 불편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컴퓨터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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