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조병돈 이천시장, 환수위 대표가 내주 중 만나 불교계의 폭넓은 지원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들의 만남은 석탑을 보유한 일본 호텔 오쿠라 재단과의 협상을 앞둔 환수위가 불교계의 지지와 협조를 구하려고 5일 조계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
조계종 문화부장 효탄스님은 환수위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에 총무원장 스님의 관심이 많다. 특히 불교 문화재에 대해서는 종단 차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환수위가 전했다.
환수위는 조계종이 환수운동에 힘을 보태기로 함에 따라 환수위 조직에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스님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본 가마쿠라현 가마쿠라시 고토쿠인(高德院) 사찰에 있는 경복궁 건물인 관월당(觀月堂)의 환수를 위해 힘쓰는 '일.한 불교교류협회'의 도움을 받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환수위 관계자는 "해외 유출 불교 문화재 반환운동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 주기로 한 조계종 총무원에 감사한다"며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한 대내외적인 명분과 힘이 더욱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높이 6.48ｍ의 이천오층석탑은 일본강점기 조선총독부가 경복궁에서 열린 박람회장에 장식용으로 옮겨놓았던 것을 일본인 오쿠라 기하치로가 인천항을 통해 도쿄로 반출했다. 현재 도쿄 오쿠라호텔 뒤뜰에 세워져 있다.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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