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연안의 한 어린이 야영 시설에서 두 명의 여자 어린이가 자신의 양아버지에게 3년 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피해 어린이의 어머니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양아버지는 자신의 자녀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이를 비디오와 카메라로 찍어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했다가 각종 포르노 사이트에 돈을 받고 판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피해 어린이들이 또 다른 성폭행 가해자로 이 야영 시설 직원과 성직자 1명, 그리고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가 이끄는 `티모셴코 블록' 소속 현직 야당 국회의원 3명을 공범으로 지목하면서 우크라이나 정치권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런 사실은 지난 7일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에게 전달된 사건 보고서가 언론에 유출되면서 드러났다.
그러나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한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정치적으로 자신을 매장시키려는 음모라면서 자신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또 다른 의원도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명예훼손으로 피해 아동의 어머니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의원 1명은 사실 여부를 떠나 추문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14일 의원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의 변호를 맡은 테티아니 몬티안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며 "피해 어린이들은 누가 자신들에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든 것을 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검찰청과 경찰의 조사 내용을 보고받는 한편 의회 내에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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