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경찰서는 9일 체육대회 개최 등의 명목으로 지원받은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횡령)로 평창군 체육회 간부 K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평창군청으로부터 각종 체육대회 개최 등으로 지원받은 보조금을 공금 통장으로 입금받아 보관하면서 임의로 돈을 인출해 사용하는 등 모두 6천5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K씨는 횡령한 보조금으로 골프채를 구입하는 등 생활비와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평창군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간부를 겸직하는 K씨는 체육회에서 횡령한 보조금을 메우려고 생활체육협의회 공금을 이체하는 등 돌려막기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K씨가 2003년 3월부터 체육회 간부직을 맡아온 점으로 미뤄 횡령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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