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거제시에 따르면 한동환 부시장이 부임한 뒤 3월16일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지난 13일까지 12차례의 정책토론회를 열어 모두 19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정책토론회 성과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으로 `외도 보타니아(옛 외도해상농원) 방파제 축조 사업'이 꼽힌다.
매년 100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거제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외도는 유람선 입출항때 안전을 위해 방파제 축조가 시급한 실정이다.
외도 방파제는 그동안 여러차례 검토됐으나 개인 소유의 섬에 대한 특혜시비 논란으로 지난해 경남도 투융자 심사에서 반려되는 등 번번이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정책토론회를 통해 이 안건이 논의되면서 "사유재산인 집과 집을 잇는 도로를 시비 등의 예산으로 개설하듯이, 바다는 항구와 항구를 잇는 방파제가 육지의 도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방파제를 사회간접시설로 봐야 한다"는 논리를 만들어냈다.
이를 토대로 지난 9월 말 열린 경남도 투융자 심사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정책토론회가 이처럼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처음부터 반발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참석자들이 토론문화에 익숙하지 못했고 현재 내가 관장하는 업무가 아니라고 해서 별다른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동환 부시장은 "당사자들이 대안을 마련하는게 쉽지 않지만 주변인들은 의외로 기발하거나 손쉬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바둑이나 장기에서 직접 두는 것보다 훈수를 두는 게 더 쉽다는 이치와 같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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