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버뉴스) 이화정 기자 =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대회준비에 여념이 없는 정형균 대한핸드볼협회 상임부회장을 만나 여자주니어핸드볼대회가 광주에서 열리는 배경과 대회 전반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이번 대회의 규모 등 대회 전반에 대해서 소개해 달라 ?
A. 국제핸드볼연맹이 주최하는 2년 주기의 대회로 24개국 약 600명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대규모 핸드볼 행사다. 지난 16회 대회까지 20개국의 참가로 진행되었으나 올해부터 24개국으로 확대되어 성인대회와 동일한 규모로 치러지게 되었다.

Q.특별히 광주에서 대회를 열게 된 배경이 있다면 ?
A. 올해 종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고 광주도시공사 핸드볼팀을 창단하는 등 어느 도시보다도 핸드볼 열기가 높은 도시가 광주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핸드볼을 대표하는 본고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본다. 광주는 2015유니버시아드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2015광주U대회 선택종목인 핸드볼 대회를 유치함으로써 성공적인 U대회 개최에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핸드볼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명실상부한 핸드볼 국제대회를 개최한 것이 20년 만에 치르는 국제대회라고 들었는데
A. 국제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으로 외면받던 한국핸드볼이 재조명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 또한, 국제핸드볼연맹을 비롯해서 세계24개국 팀과의 교류를 통해 실력과 외교력을 겸하는 한국핸드볼의 위상을 보여주겠다.

Q. 이번 대회에서 2010년 새로운 ‘우.생.순’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팀이 있다면?
A. 한국팀은 세계여자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 세 차례, 3위 네 차례를 기록했지만 우승의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국팀은 전통적으로 체력과 지구력이 강하고 스피드가 빠른데다 오랜 시간 체계적인 훈련을 해온 만큼, 체격적인 열세를 보완한다면 우승도 넘볼 만 하다.

Q. 주니어대회는 2~3년 뒤 각국 성인대표팀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볼 만한 선수가 있다면?
A. 현재 국가대표도 겸하고 있는 류은희 선수와 지난해 중국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이은비 선수 등 2012년 런던올림픽의 주역이 될 선수들이 많다. 한국팀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체력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팀워크다.

Q. 올림픽 효자종목이면서도 ‘한데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비인기종목인 것이 국내 현실이다. 핸드볼 인프라(선수층, 시설 등) 확충과 핸드볼 저변활성화를 위해서 한 말씀부탁드린다.
A. 초등학교 핸드볼 선수를 위한 활발한 사업을 벌여 지난 6월에 열린 태백산기핸드볼대회에서 사상 초유의 100팀 참가라는 성과를 얻어낸 바 있다. 앞으로도 각종 국제대회 유치를 통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을 한국 팬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또한 지난 5월 기공식을 했던 SK핸드볼전용경기장 건립이 한창 진행중이다.

Q. 핸드볼은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럭비가 혼합된 종합스포츠라고 하는데, 핸드볼협회장으로서 느끼는 핸드볼의 매력은?
A. 흔히 핸드볼은 모든 구기 스포츠의 종합판이라고 한다. 축구와 같은 골대에 득점을 하고, 농구와 같은 드리블, 배구의 스파이크 궤적과 같은 슛, 럭비의 거친 몸싸움 등 다양한 스포츠의 즐거움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Q.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서 (광주)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핸드볼의 진수를 만끽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회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광주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핸드볼의 매력에 흠뻑 빠져 무더위를 씻어낼 수 있는 전 세계 핸드볼인들의 축제에 광주팬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끝>

이화정 기자  jmlee@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