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세종시 예정지를 찾는 외지인들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예정지를 찾는 외지인은 주로 세종시에 거주하고 싶어하는 대도시 주민이나 세종시 예정지 원주민들로, 전체 방문객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수정추진 발언으로 논란이 증폭된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세종시 예정지에 설치돼 있는 행정도시홍보관과 균형발전홍보관, 밀마루전망대 등을 찾은 외지인이 이전보다 20%가량 감소했다.

이는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의 세종시 수정추진 방침이 가시화되면서 세종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도시홍보관의 경우 9∼10월 하루 평균 방문객이 96명으로 이전의 117명에 비해 17.9%나 감소했다.

또 9∼10월 하루 평균 균형발전홍보관을 찾은 외지인은 72명으로 이전의 88명에 비해 18.2%나 줄었다.
이밖에 지난 3월 27일 개관한 밀마루전망대 방문객도 크게 줄어 지난 4∼6월 하루 평균 100명을 웃돌던 외지인이 지금은 50명 정도로 감소했다고 토지주택공사는 설명했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논란이 확산되면서 현지를 찾는 방문객은 크게 줄어든 반면 세종시 건설사업 현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외지인들의 문의전화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문의전화를 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세종시 예정지 원주민과 주변지역 주민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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