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시.군에 따르면 이틀간 평균 105.6㎜의 폭우로 부여군 28억9천400만원을 비롯해 홍성 2억6천500만원, 청양 1억3천만원, 서천 1억1천500만원, 예산 1천만원 등 모두 34억1천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주택 6채가 유실되고 340채가 침수되는 한편 상가 침수 95채, 농작물 침수 2천701.7㏊, 낙뢰피해 3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142가구 331명의 이재민이 발생, 이날 오후 5시 현재 34가구 94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 안전한 곳에 수용된 상태다.
또 물고 작업중이던 신모(77)씨 등 4명이 숨지고 주택 유실로 김희태(85)씨 부부가 실종되는 등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비가 그친 25일 오전부터 수해복구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은 이날까지 공무원 등 6천687명과 굴착기 등 185대의 장비를 투입해 수해지역에서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으며, 26일에도 공무원 등 495명과 장비 26대를 동원해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부여군의 경우 이날 오전 공무원 200명과 군인ㆍ경찰 250명 등 모두 525명을 은산면 나령1리 은산천 일대에 투입, 전날 새벽 집중호우에 따른 은산천 범람으로 주택이 유실 붕괴되면서 실종된 김 씨 부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전날 오후부터 은산천과 백마강을 샅샅이 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실종자들이 하천변에 쌓인 토사에 묻혀 있을 가능성도 있는 배제하지 않고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과 군인ㆍ경찰 등 1천여명과 굴착기 및 덤프트럭 등 중장비 20여대를 투입해 폭우로 유실된 은산천 및 장벌천 둑을 새로 쌓고 주택(2채) 잔해를 치웠다.
수해지역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나와 벼와 수박, 참외 등에 묻은 흙 등을 닦아내는가 하면 농경지에 고인 물을 빼내는 등 피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부여군 은산천과 장벌천 수해현장에는 이날 오전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이 찾아 응급복구 현장을 둘러본 뒤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박 청장은 "폭우로 숨진 고 김종철(76)씨와 실종된 김희태(85)씨 부부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들이 실의를 딛고 빨리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서둘러 복구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서천군은 이날 오전 집중호우로 둑이 무너지면서 범람한 기산면 가공천의 복구를 위해 군인 및 공무원 등 인력 35명과 중장비 4대를 투입했고, 홍성군은 주택 및 농경지 침수 피해를 당한 장곡면 옥계리에 공무원 10여명을 보내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정비하고 주택에 흘러 들어온 토사를 치웠다.
이밖에 예산군도 이날 인력 20여명과 굴착기 등 중장비 3대를 동원해 도로로 흘러내린 흙과 모래를 치웠으며, 청양군도 인력 20여명과 중장비 2대를 투입해 유실된 도로변 사면과 하천 둑을 새로 쌓는 등 복구작업을 벌였다.
안희정 도지사는 "실종자 수색 및 수해지역 복구작업의 차질없는 진행과 추가피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특히 피해주민들에게 장례비와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른 재난지원금이 제때 지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여ㆍ서천ㆍ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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