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취임 1주년을 맞은 유 원장은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STL 회원은 기업들이 전기 관련 상품을 외국에 수출할 때 질과 성능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시험인증을 받는 연구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앞서 지난달 STL 측으로부터 사흘에 걸쳐 실사를 받았다"면서 "회원 가입이 승인되면 국내 기업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창원에 있는 전기연구원을 이용할 수 있어 국가경제와 기업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사무국이 있는 STL은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웨덴, 일본, 인도 등 9개국의 연구기관이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그는 이어 녹색전력(대체에너지 기술)과 고효율 전기기기(에너지 절약과 친환경 소재 기술)를 녹색성장의 두 축으로 삼고 전체 연구비의 50%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녹색전력의 하나로 내년부터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와 암진단 기술 개발 등 2개 분야의 연구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 한전 전력연구원 등과 전력연구기관협의회를 발족, 국내 전력기술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너지 절약 분야의 최대 이슈인 고효율전기 기기에 속하는 전동력, 에너지반도체, 전기자동차, 나노소재, LED 등에 대해 연구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기 자동차 분야의 경우 전기 승용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급속충전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연구원 내 조직 슬림화와 더불어 조직 문화를 투명하면서도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바꿔 `근무하고 싶은 전기연구원, 만나고 싶은 전기연구원 사람'을 지향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지역사회 공헌과 관련해서는 "창원 산업단지 내 10개 중소기업과 R&D 공동 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창원ㆍ마산시 등 행정기관과도 신재생마을, 로봇랜드 등과 관련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음 공해 등의 민원으로 한 때 다른 지방으로의 연구원 이전이 거론됐던 것과 관련, 그는 "연구원 내 설비 장치가 너무 많아 옮기기가 쉽지 않다"며 "지금으로선 이전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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