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프로그램을 조작해 수천만원의 학교운영비를 횡령한 뒤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초등학교 행정실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태백경찰서는 2일 학교운영비를 임의로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강원 모 초교 행정실장 이모(3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모 초등학교 행정실장인 이씨는 2008년 8월1일께 기간제 교사 A씨의 4대 보험료를 낸 것처럼 회계 프로그램을 허위 입력하는 수법으로 50만원을 인출하는 등 지난 4월 초까지 99차례에 걸쳐 7천58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학교 회계프로그램에 기간제 교사의 보험료를 이중 납부하거나 학교수리비 등을 운영비에서 지출한 것처럼 허위 또는 과다청구하는 수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횡령한 공금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 6월말께 교육청으로부터 이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한 차례 소환조사 후 달아난 이씨를 지난달 31일 강릉의 한 PC게임방에서 붙잡았다. (태백=연합뉴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