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이 민주당의 텃밭일 뿐 아니라 이 지역 유권자가 전당대회 전체 유권자(대의원 기준)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은 기초의원과 도의원, 기초단체장 등 당연직 대의원이 다른 지역보다 많아 일반 대의원을 합하면 전체 유권자의 20%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지역 상당수 대의원은 오랫동안 당원 활동을 해왔고 전당대회 관심도도 높아 전당대회 당일 투표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 대의원 표심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표에 도전하는 천정배 의원 등 중진 의원뿐 아니라 소장파 의원들도 광주·전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 도전을 선언한 김효석 의원이 최근 8.8 개각과 관련해 영남편중, 호남소외 인사라고 지적한 것도 광주·전남 대의원 표심을 어느 정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 성향의 재선의원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최재성 의원은 "광주·전남 대의원들이 선진의식이 있다"며 "전당대회 전체 선거기간 절반은 광주·전남에서 머물며 대의원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장성민 전 의원은 "광주·전남은 민주당엔 소중한 자산"이라며 "광주·전남 대의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권 도전 후보들은 대의원 가족의 애경사 뿐 아니라 입원한 경우에도 일일이 찾아 위로하며 쾌유를 비는 등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나 당권레이스가 본격화하는 다음달부터는 당권 도전 후보들이 광주.전남을 찾는 일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역 모 대의원은 "현재도 당권 도전 후보들이 물밑에서 광주.전남 표심을 얻으려고 지역을 자주 찾고 있다"며 "광주.전남 표심이 당권의 향배를 좌우할 수도 있는 만큼, 후보들의 민심행보가 강화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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