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이용해 태풍 피해 점검을 나섰던 같은 읍사무소 공무원들이 서로 부딪치는 교통사고를 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1일 오전 7시 5분께 전남 여수시 돌산읍 평사리 모정마을 앞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여수시청 돌산읍사무소 부읍장인 이모(50)씨가 몰던 쏘렌토 승용차와 부하 직원인 같은 읍사무소 산업계장 이모(49)씨가 몰던 카렌스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산업계장 이씨는 가슴 등에 중상을 입어 광주 조선대병원으로 후송됐으며, 머리 등에 경상을 입은 이 부읍장은 여수 시내 모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날 사고는 관내 도로가 침수됐다는 민원 전화를 받고 나가던 이 부읍장의 차량과 비닐하우스 등 태풍 피해가 있는지를 점검하고 복귀하던 이 계장의 승합차가 부딪치면서 일어났다.

읍사무소 관계자는 "사고 현장이 읍사무소와 불과 10여 분 거리인데다 아침에 출근하는 직원들과 교대를 얼마 앞두고 사고가 일어나 더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태풍 비상근무로 밤을 새워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빗길 경사로를 달리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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