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재난·재해 정보가 먹통이어서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광주시와 네티즌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광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재난종합상황실'난이 설치돼 있지만, 광주·전남에 상륙한 제4호 태풍 뎬무(DIANMU)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특보 현황, 위성, 레이더 상황을 알아보고자 관련 제목을 클릭하면 관련 정보가 전무할 뿐 아니라 이번 태풍 정보도 없다.

더욱이 홈페이지에는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글만 뜨고 있다.

특히 홈페이지상으로는 실시간 강우량과 피해상황을 알 수 있는 길이 없는 상태다.

반면 전남도청은 태풍정보와 해상정보 등 각종 기상정보와 재난·재해정보를 기상청 홈페이지와 링크해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시간 강우량 등도 쉽게 볼 수 있다.

더구나 전남도는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고딕체로 '재난.재해'난을 고정한 데 반해 광주시는 시 관련 홈페이지 바로가기를 클릭한 뒤 재난종합상황실을 찾아 들어가도록 해 네티즌들이 찾는 것 조차 쉽지 않다.

네티즌 남모씨는 "태풍 진로와 피해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마당에 광주시청 홈페이지 재난정보가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먹통"이라며 "시민들이 재난·정보를 신속히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달초 직제개편과정에서 업무인수인계가 다소 차질이 빚어져 인터넷 재난종합상황실 기능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다"며 "기상청 홈페이지와 연결하는 등 재난.재해 상황 서비스를 강화하고,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서 재난종합상황실을 쉽게 찾도록 바로가기 기능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취재팀  evernews@evernews.co.kr

<저작권자 © 에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