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씩 자주 먹어야 살이 덜 찐다?
이론적으로는 일정량의 음식을 한꺼번에 먹을 때보다 여러 번에 나눠 먹을 때 더 많은 열량을 방출한다. 하지만 그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 다이어트에는 먹는 횟수보다 총 음식물 섭취량이 중요하다. 아침을 매일 챙겨 먹어야 하루의 생체리듬이 원활히 작동하지만, 전날 과식이나 과음을 했다면 가벼운 아침식사가 총 섭취 열량을 줄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 무조건 싱겁게 먹어야 좋다?
우리 몸에서 나트륨과 염소는 모든 생명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극단적으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생겨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조건 싱겁게 먹기보다는 좋은 소금을 가려 먹는 것이 훨씬 현명한 건강법이다.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 천일염이 좋다.
◇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칼슘이 줄어든다. 우유에는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데, 이는 칼슘의 체외 배출을 부추기기 때문. 또 우유에 포함된 인 성분도 칼슘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 실제로 1976년 미국에서 간호사 1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 우유를 하루에 서너 잔 마시는 사람들이 아예 마시지 않거나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오히려 골절률이 높았다. 우유가 골다공증을 일으킨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오랫동안 믿어온 것처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보증수표인 것도 아니다.
◇ 물을 많이 마셔야 건강하다?
물은 자주 마실수록, 가급적 차게 마실수록 좋다는 보도가 종종 나온다. 하지만 물을 많이 사용해서 신진대사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체질마다 다르다는 것. 따라서 건강에 좋다며 일부러 물을 많이 마실 필요는 없다. 특히 여성들은 찬물 마시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여성은 아랫배가 냉해지면 냉대하, 생리불순, 불임 같은 갖가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 저녁에 많이 먹으면 살찐다?
이런 선입견은 아마도 사람이 잠을 잘 때 소화나 에너지 대사 과정이 느려진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휴식을 취할 때 팔다리 근육은 이완되지만, 내부 기관에 영양을 공급하고 소화를 담당하는 신경은 더 활발하게 작동한다. 저녁을 많이 먹으면 다음날 부기가 심한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어디까지나 부은 것이지 체중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먹고나서 금세 잠자리에 들어서는 안된다.
◇ 속이 더부룩할 땐 탄산음료가 좋다?
소화가 안 될 때 시원한 사이다 한 잔을 마시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곤 한다. 탄산음료가 위에 있는 음식물이 소화되는 데 도움을 준 것. 하지만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소화에 큰 장애가 될 수 있다.
◇ 피로회복제를 먹으면 피로가 회복된다?
시중에 판매되는 ‘피로회복제’로 알려져 있는 드링크 제제들은 사실 피로 회복 효과보다는 단순히 ‘맛있는 음료’에 가깝다. 드링크 제제에 카페인이 들어 있어 각성 효과가 있긴 하지만, 이는 단순히 커피 한 잔을 마셨을 때 기분이 이완되는 것과 같은 일종의 ‘위약 효과’일 뿐이다.
◇ 산후 부기 빼는 데는 호박이 최고다?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 호박은 신장 기능을 도와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해주기는 하지만, 산후 부기는 신장 기능과는 무관하다. 오히려 지나치게 먹으면 황달이나 각기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탄 음식은 무조건 건강에 나쁘다?
동물성 식품인 생선이나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탄 것을 먹으면 우리 몸에 나쁘지만 식물성 음식은 예외다. 숯가루를 먹으면 해독되듯이 식물성 물질은 탄 것을 먹으면 소화 작용을 돕고 제독 효과도 있다. 고구마, 감자, 옥수수, 밥 등이 대표적인 식물성 음식. 남은 밥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프라이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납작하게 눌러 가능한 한 많이 태운 누룽지를 만들어 먹자. 이게 바로 몸보신이다.
[출처] 식생활 건강 상식, (박달나무한의원 행복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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