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클럽에서 여성에게 마약을 먹인 뒤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전 1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모 호텔 B 나이트클럽에서 미국 유학생인 조모(25·여)씨에게 마약인 ‘노르디아파젬’을 몰래 양주에 타 먹인 뒤 인근 모텔에서 명품 손목시계 등을 훔친 혐의로 김모(24)씨를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노르디아제팜’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으로 이를 복용하면 상대방의 말을 잘 따르게 되고 다음날 아무 기억이 없는 가수면 상태가 돼 여성을 상대로 한 마취·강도강간에 자주 이용되며 술에 섞으면 그 효능이 3배 강해진다.

조사결과 김씨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조씨에게 접근, ‘노르디아파젬’을 먹이고 조씨가 정신을 잃자 인근 모텔로 끌고가 400만원 상당의 손목시계와 신용카드 2개를 훔쳤다. 김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가 다음날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양주 1잔에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의심, 경찰에 신고해 지난 20일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과거 마약 복영 여부나 구입처 등 모든 혐의에 대해 완강하게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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